프랑스 항쟁은 지금 노동자와 학생들의 투쟁으로 발전해 있다. 그러나 사르코지도 긴축 때문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결국 법안이 통과되면 운동은 정권 자체에 도전하려는 쪽과 사기가 꺾여 주춤하는 쪽으로 나뉠 수 있다. 마치 2008년 촛불항쟁 때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가 발표된 뒤에 그랬듯이 말이다. 

그러나 지금 판돈은 그 이상이다. 노령연금 축소로 촉발된 투쟁이 세대를 아우른 노동계급의 항쟁으로 발전한 것은 지금 쌓인 불만의 크기와 투지를 보여 준다. 

프랑스 노동계급은 이번 총파업 투쟁을 통해 싸울 수 있는 힘이 충분하다는 것도 보여 줬다. 이전에도 이들은 1995년 반신자유주의의 전환점이던 공공부문 총파업(‘붉은 겨울’) 때부터 최근 유럽헌법 부결과 CPE 폐기까지 상당한 승리의 경험을 축적해 왔다.   

운동이 갈림길에 설 때, 늘 중요한 것은 단호하게 투쟁을 계속 이어가도록 지도력을 발휘할 잘 준비되고 응집력 있는 집단의 구실이다. 

이 투쟁의 결말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이 투쟁이 한국에 주는 교훈은 정부와 기업주들이 경제 위기의 책임을 평범한 사람들에게 전가하려 할 때, 가장 좋은 대응은 모여서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쟁해도 소용 없지 않냐고? 그럼 투쟁해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자들이 입 닥치고 있으면 우리 요구를 들어주겠나??? 침묵하면, 백 퍼센트 우리가 고통을 책임져야 한다. 투쟁하면 최소한 반반의 가능성은 생긴다. 

올해 그리스와 프랑스에서 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들은 바로 이 점을 분명히 보여 준다. 투쟁하는 곳에서, 그것도 수백만 명이 한데 모여서 투쟁하는 곳엔 적어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에 책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고통을 나눠 가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아래는 프랑스 반자본주의신당(NPA)가 올린 총파업 행진 동영상.(그 아래는 <레프트21> 번역 기사)

 


프랑스에서 연금 공격에 맞선 반격이 거대한 저항으로 발전했다.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연금 기여분을 늘리고 67세까지 일해야 연금 전액을 받을 수 있게 개악하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에 맞서 싸우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계획은 경제 위기의 대가를 부자가 아니라 노동자들이 치르게 하려는 부자들의 의도를 잘 보여 주는 것이다.

화요일[10월 19일] 현재 대중 파업, 시위, 학생 반란은 최고조에 달해 있다.

프랑스의 정유소 12 곳이 모두 무기한 파업에 동참하면서 연료 부족 사태가 나라 전체로 번지고 있다. 프랑스 전체 1만 2천6백여 곳의 주유소 가운데 약 2천7백 곳에서 석유가 완전히 동났다.

캉, 라이시쉬테트, 덩커크, 생피에르데코의 석유 저장소 봉쇄도 계속됐다.

화물차 운전사들도 파업에 들어갔고, 주요 도로에서 거북이 운행을 하는 ‘달팽이 작전’을 펼쳤다.

프랑스 전체 4천3백여 곳의 중고등학교 가운데 거의 1천여 곳이 휴교했고, 그 가운데 6백 곳은 봉쇄됐다. 몇몇 지역에서는 고등학생들이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 공격에 맞섰다.

이와 같은 노동자와 학생 들의 반란은 긴축 공세를 중단시킬 힘이 있으며, 반란이 지닌 잠재력을 십분 활용하면 승리할 수 있다. 

기사 더 보기 ☞ 노동자와 대중의 힘을 보여 주는 프랑스 투쟁

 


Posted by 단도직입[單刀直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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