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혁명에 승리를! ‘중동의 민중 반란’ 기사 모음(속보 포함)


△2월 2일 민주화시위대가 무바라크의 깡패로 부터 타흐리르 광장을 지키고 있다. ⓒ사진 출처 Nasser Nouri


이집트는 미국의 중동 지배 전략에서 지렛대 같은 나라입니다. 아랍 세계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나라(주도 국가이자 강국)면서 32년 동안 미국-이스라엘과 혈맹 관계를 유지해 온 나라입니다.

이 나라가 아랍권 역대 최대의 저항에 직면했습니다.

미국의 세계 패권 전략에서 중동 지배가 차지하는 비중을 볼 때, 그 중동 지배의 핵심 열쇠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에서 일어난 민중 혁명이 승리한다면 그것이 가져올 세계의 변화 가능성은 어마어마합니다. 

이집트 민중의 혁명은 제국주의의 심장부를 타격하는 도전입니다. 오늘날의 제국주의는 곧 미국 중심의 국제 정치·경제 질서이므로 결국 세계 자본주의의 다른 이름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그리 손쉽게 무바라크를 無발악 상태로 팽개쳐두지 않을 겁니다.

미국과 서방 강대국들이 말하는 ‘질서있는 전환’은 혁명 민중을 향한 ‘질서 있는 반격’을 뜻합니다.

이집트 혁명은 크게 봐서 두 가지 요인이 결합해 터져 나왔다고 봅니다.

세계자본주의의 심장부에서 벌어진 경제 위기의 전이, 중동 지역의 억압적 정치 구조와 경제적 불평등이 쌓아온 민중의 절망과 분노. 이 둘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혁명은 엄청난 규모로 사람들을 고취하고 변화시켰기 때문에 이집트 혁명은 단기간의 정권 교체 문제를 넘어선 듯보입니다.

지난주부터 타흐리르 광장을 둘러싼 쟁탈전이 시작됐듯, 혁명은 우여곡절을 겪을 것입니다.

허약하고 별 볼 일 없는 야당, 서방의 눈치를 보며 몸 사리는 무슬림형제단, 강한 탄압으로 아직은 세력이 작은 사회주의 혁명가들. 이런 취약한 주관적 조건에서도 혁명이 전진한 것은 민중의 폭발적인 자생성 덕분인 듯합니다.

그러나 저들이 시간을 벌며 질서 있는 반격을 추구할수록 이 혁명도 가장 전투적이고 가장 명확한 부위를 중심으로 혁명적 지도력을 창출하는 과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독재가 민중항쟁에 항복했는데도 군부 일당의 정권이 5년, 일당국가체제가 10년 유지됐으며 이른바 민주 야당이 집권해서는 신자유주의로 민중의 삶을 더 어렵게 했던 한국의 경험을 돌아보면 혁명의 진전은 혁명의 성공과 생존을 위해 정말 필수적인 것입니다. 여러 정치적 논쟁과 우여곡절을 통과할 것입니다.

민중을 혁명적 방향으로 단결시킬 지도력 구심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위대한 이집트 민중이 지금 해야 할 일인듯합니다. 무엇보다 혁명에 참여한 민중이 자신들의 다양한 의견을 민주적으로 조직해 힘을 결집한 수단들을 만드는 게 급선무겠지요. 그래야 무바라크가 고용한 깡패와 경찰의 폭력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노동자평의회 만들기, 민중의 생존권 보장 등 생활상의 요구와 정치 요구를 결합하기, 노동자와 무토지 농민들이 투쟁으로 동맹하기, 군대 사병들에게 혁명에 가담하고 병사들의 혁명위원회를 만들라고 호소하기, 민중 스스로 무장하기 등의 조처들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집트 혁명으로 제국을 거꾸러뜨리고 중동을 혁명의 봉화대로 바꾸길 바랍니다. 이 혁명은 세계경제와 정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평화적 정권 이양을 거부할수록 혁명은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4년 전 걸었던 그 거리들이 지금 혁명의 거리가 돼 있다는 생각을 하면 정말 놀랍습니다.

이 혁명의 기운은 한국에서 MB라크(명바라크)와 싸우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국인들의 연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Posted by 단도직입[單刀直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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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민중 반란 기사 모음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가 31일 한국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열린다.

한국에 거주하면서 독재 정부에 반대하는 이집트인들은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 모임을 결성하고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들은 시위 초기부터 이집트 국내와 연락을 유지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무바라크 정부의 탄압 실상을 파악해 왔다.

현재 이집트 무바라크 독재 정부는 시위 며칠 만에 적어도 7명이 넘는 시위자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와 통하는 인터넷과 시위 수단으로 이용하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접속도 차단한 상태다.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은 한국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 정확한 이집트의 실상을 알리기 바란다. 또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이집트의 민주화 저항 운동을 지지해 주길 바란다.

레프트21 주최 ‘튀니지와 21세기 혁명’ 토론회에 참석한 튀니지와 이집트 청년들.


이들의 연락을 받은 ‘다함께’는 즉시 이들의 요구에 동의하고, 이 집회를 한국의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주최하려고 하고 있다.

1월 31일 집회에는 이집트인들 30~40명과 이집트 저항을 지지하는 한국인들이 참가할 계획이다. 집회 후에는 주최 단체들이 공동으로 이집트 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튀니지 혁명의 열기가 중동 민주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집트는 중동에서 가장 산업화하고 경제 규모가 큰 나라다. 이집트의 독재 정권이 무너지는 것은 중동 민주화에 결정적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은 이 중요한 운동에 한국의 진보적인 단체와 개인들이 더 많은 관심과 연대를 보내 주기 바란다. 1월 31일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

이집트 민중 운동은 물론이고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도 2006년에 한국의 진보단체들이 이집트 대사관 앞에서 무바라크의 저항 운동 탄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연 사실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무바라크 퇴진과 이집트의 자유를 위한 집회

 

일시: 2011년 1월 31일(월) 오후 2시

장소: 한남동 이집트대사관 맞은편 독일학교 앞 인도

주최: ‘이집트 저항 운동을 지지하는 이집트 사람들’, 한국 사회단체들(섭외 중)

연락: 김용욱(010-8348-9666)  ※이집트인 인터뷰도 담당


※ 이 글은 <레프트21> 49호 온라인 판에 원문 그대로 실렸습니다. ☞ 바로 가기
Posted by 단도직입[單刀直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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