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원전 수출 협상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3월 12일에 아크부대를 방문했다.
그는 부대원들에게 “한국과 UAE는 형제 관계로 볼 수 있다”며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이 국방 협력의 성과로 이어지고 나아가 우리 국익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이명박이 말한 ‘형제 관계’와 ‘국익’의 실체는 그 이틀 뒤, 아랍에미리트(UAE) 정부가 바레인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려고 5백여 명의 병력을 파병하면서 드러났다. 그날 이명박은 아랍에미리트 연방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과 한-UAE 간 우호 관계를 다지는 회담을 했다.
올해 1월 파병된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UAE) 군대에 특수전ㆍ대테러 임무 등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다 1.
한국 군대가 중동에서 반혁명 군대 구실을 하는 아랍에미리트(UAE) 군대를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이란을 포위하는 전진기지로 아랍에미리트(UAE)를 군사 지원해 왔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군비 투자에 열을 올리는 나라다.
미국은 이란의 핵발전소 추진 계획을 핵무장의 전초 단계라며 반대하고 압박하고 있는데, 미국의 맹방인 한국의 이명박과 UAE 아부다비 왕가는 아무 제지 없이 핵발전소 건설을 거래하고 있는 것도 수상하다 2.
이명박은 이런 반동적 지배자들과 ‘형제’가 되고 싶어 아크부대를 파병한 것이다. 3부대명 ‘아크’(Akh)는 아랍어로 ‘형제’란 뜻이다.
아크부대는 당장 철군해야 한다.
※ 이 글은 축약해 <레프트21> 53호에 실렸습니다. ☞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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